매 분기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할 때마다,
닥본사 하는 걸 중심으로 리뷰+전망 비스무리한 것을 써보려고 했으나,
뭐 세상사 다사다난하다 보니 매번 계획만 세우고 실천은 하나도 못했... --;;

허나, 일본의 TV방송과 그 시스템을 온전히 체험한 이 한해를 그냥 보내기는 너무 아쉬워...
연말특집으로 함 해본다. 이름하야, 올해 최고의 일드 + 나를 낚은 일드.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정하는 것이니, 태클 걸 거면 살포시 창 닫아 주삼.

그리고, 확실히 한국서 컴퓨터로 좌르륵 몰아 볼 때랑
지상파 TV로 매주 한 편씩 닥본사 할 때랑은 다른 시청환경만큼이나 감상도 다를 수 있으니,
이 점 역시 감안해 주시길 바라마지 않는 바임.

우선, 올해 최고의 일드 BEST 5

일본 TV 드라마 방송 시스템의 가장 큰 특성은, 한국이나 미국마냥 같은 시간에는 몽땅 드라마~ 라는 형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시간대에 어느 방송사에서는 드라마, 옆에서는 오락프로, 옆에서는 뉴스 뭐 이런 식이라, 나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는. 덕분에, 매 분기 시작할 때마다, 아... 뭘로 닥본사를 하나, 라는 고민 따위는 저멀리멀리. 고로, 새 분기 시작할 때마다 가능하면 첫회 정도는 보는 방향으로 했다. 허나, 꼭 3, 6, 9월에는 일이 생겨서 엔딩 닥본사는 제대로 한 게 거의 없... =.= 10월분기는 나름 너무 바빠서 제대로 못 챙겨봐서... 좋은 드라마지만 내가 아직 제대로 못 챙겨 본 것들 분명히 있을거다. 그리고 내가 뽑은 것 중에서도 엔딩이 안들호로 간 것도 물론 있을 거고. 하이튼간.


5위: 절대영도 - 미해결사건특명수사 (絶対零度〜未解決事件特命捜査〜)

사용자 삽입 이미지
2분기 | 후지 | 화9시
우에토 아야
평균시청률 14.4%, 최고시청률 18.0% (1회)

올해 일드의 트렌드라고 하면 한류열풍과 미드열풍 사이에서 나름 정체성을 찾으려는 듯, 한드풍의 드라마와 미드풍의 드라마가 꽤 눈에 띄었다는 점을 들 수가 있겠다. 그 중에서, 미드풍의 대표주자가 바로 요 절대영도. 부제와 옆 그림에서 감 잡았을 수도 있겠으나... 요거 "Cold Case"의 일본판.. --; 아예 시작할 때 콜드 케이스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하고 그래서, 혹시 이거 제대로 미국에서 판권 사 와서 만든 건지 아주 궁금했으나, 그렇지는 않은 모양. 이거 끝나고 나서 3분기 TV아사히에서는 "Without a Trace"를 따라한 게 분명한 드라마도 방송했다. --;;
뭐 설정도용의 분위기는 팍팍 풍기지만, 나름 제대로 로컬라이즈한 드라마라는 생각. 콜드 케이스의 설정은 그대로 (심지어 여주 원탑 주연까지) 가져왔으면서도, 다루는 사건이나 그 해결방법에 일본의 사회상이나 동양적 정서가 잘 반영되었다는 생각. 우리나라도 제발 이런 에피소드형 드라마 좀... 좀.... ㅠ.ㅠ


4위: 팀 바티스타 2 - 제너럴 루주의 개선 (チーム・バチスタ2 ジェネラル・ルージュの凱旋)

사용자 삽입 이미지
2분기 | 후지 (칸사이TV) | 화 10시
이토 아츠시, 나카무라 토오루, 니시지마 히데토시
평균시청률 14.4%, 최고시청률 16.0% (7회)

5위의 절대영도와 세트로, 덕분에 4월부터 6월까지 화요일은 그냥 닥치고 후지TV에 채널고정이었다. --;; 절대영도가 콜드케이스였다면, 이건 닥터 하우스 --;;; 이상한 병으로 실려온 환자를 좀 치료해 보다가 웨메 이게 아니었네~~ 하고 다시 제대로 병명 밝혀내서 치료하는 성깔 까칠한 의사가 나온다는 점에서 그저 일본판 닥터 하우스 아류...같았으나, 팀 바티스타 시리즈이다 보니, 병원 내의 비리를 캐내 보려는 시도가 함께 잘 어우러진 수작. 시청률 추이를 봐도 점점 스토리가 진행돼 가면서 탄력을 받은 케이스다. 병원 비리의 핵심이자 성깔만 드러운 줄 알았던 의사가 알고보니...라는 스토리. 다른거 다 차치하고 시라토리랑 하야미 샘의 대결구도가 너무 좋아서 그 투샷만 나오면 광희난무했... (쿨러럭). 원래 주인공임에 분명한 타구치 선생은 그냥 여기서는 아오안이 돼버렸다는. 그나저나, 이거 쓰려고 위키를 찾아 보니, 내년 초에 스페셜판 드라마 나온단다. 얼쑤~~!!! (고로 연말연시는 TV와 함께)


3위: 비밀 (秘密)

사용자 삽입 이미지
4분기 | TV아사히 | 금 11:15
시다 미라이, 사사키 쿠라노스케
평균시청률 9.1%, 최고시청률 11.2% (최종회)

히로스에 료코 주연 영화였던 그 비밀 맞다. 원작은 히가시노 케이고 (도대체 히가시노 케이고 원작 드라마는 1년에 몇편씩 하는 듯...) 어차피 줄거리 뻔히 다 아는 거라 안 보려다가, 채널 돌리다가 걸렸는데 주연배우 두 명 연기가 후덜덜해서 중간부터 닥본사 한 드라마. 시다 미라이 이 아이는 3분기에 <해머 세션>이라는 영 이상한 드라마에서 영 이상하게 나와서, 얘도 마의 16세를 못 넘기나...하고 애통해 했으나, 그것은 바로 기우. 속에 아줌마가 들어 있는 연기를 너무 후덜덜하게 소화했다는. 오히려 줄거리를 다 알고 보다 보니 이 아이의 표정연기 하나하나가 더 팍팍 와닿아서 좋았던 듯. 원작 영화가 히로스에 료코의 상큼발랄한 미모를 바탕으로 (이 드라마 때문에 영화판도 다시 봤는데 히로스에 왜이렇게 이뻐... --;; ) 전반적으로 가벼운 터치로 갔다면, 드라마판은 시종일관 심각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아빠와 엄마의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었다. (제미 끝나고 집에 오던 어느날 튜터님이랑 이 들마에 대해 극찬을 하면서 그 아빠 불쌍해서 어떡하냐고 난리난리를 쳤었다는 ㅠ.ㅠ) 마지막회가 조금 좀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그 정도는 가뿐히 상쇄. 마지막 두 회를 아주 눈물 질질 짜믄서 봤다는 ㅠ.ㅠ (나 웬만해서는 드라마 보면서 칠칠맞게 눈물 따위 안 짜는 사람이다 --;; ) 이 드라마가 호평이었는지, 영화판의 제작사였던 TBS에서는 다음주에 영화판을 재방송 해주신단다. --;


2위: 프리터, 집을 사다 (フリーター、家を買う。)

사용자 삽입 이미지
4분기 | 후지 | 화 9시
니노미야 카즈나리, 타케나카 나오토, 아사노 아츠코, 이가와 하루카, 카리나
9회까지 평균 시청률 16.8%, 최고시청률 18.6% (9회)

일단 4분기 방송 드라마 중에 제일 기대하던 것이긴 했으나, 워낙 10월부터 바빠서 못 보고 있다가 날잡아 몰아 봤는데, 정말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손색이 없는 드라마. 제목이 저래서 어느 프리터의 좌충우돌 취업기, 뭐 이런 얘기인 줄 알았더니, 전혀 상관 없는 가족드라마로, 평범한 듯 했던 중산층 가정에 어느 사건이 터지면서 취업난, 대화단절, 이지메, 격차사회 등등 일본 사회의 온갖 이슈를 싸잡아 보여 주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설정 보면 니노미야랑 카리나가 주인공인 것처럼 보이지만, 카리나는 그냥 덤으로, 진정한 주인공은 그냥 이 집 식구 네 명. 참 오랫만에 타케나카 나오토 아저씨의 코믹하지 않은, 진중하고 칼수마 넘치는 연기를 볼 수 있다 (미르히는 잊어주셈!). 연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주에 최고시청률을 찍었으니, 다음주 막방 시청률이 얼마가 나올지도 주목 포인트.

그럼, 이 들마도 뛰어넘은 단연 올해 최고의 들마는?

개봉박두~~



그나저나, 중간부터 삘꽂혀서 닥본사 한 들마가 있는가 하면, 예고보고 꽂혀서 닥본사 했다가 아주 욕나온 드라마도 많으니, 그 중에서 특별히 세 편을 뽑아 봤다.


이름하야, 나를 낚은 일드 BEST 3

3위: 꺾이지 않는 여자 (曲げられない女)

사용자 삽입 이미지
2분기 | NTV | 수 10시
칸노 미호, 타니하라 쇼스케, 츠카모토 타카시, 나가사쿠 히로미
평균시청률 14.6%, 최고시청률 18.6% (최종회)

주인공의 까칠한 성격이나 시작 부분의 에피소드 등을 봐서, <파견의 품격> 류인 줄 알았다가 제대로 낚였다. 그래도 참 저렇게 인생 꼬이고 궁상 떠는 여주인공 얘기가 남의 일이 아니라서 끈기를 갖고 보려 했으나, 어째 주인공 포함 나오는 인물들이 다들 저렇게 찌질한지... 특히 임신 에피소드가 터지면서는 아주 정머리가 떨어져서 욕하면서 봤다는 --; (그래도 그동안 본 게 아깝잖아 ㅠ.ㅠ) 마지막까지 <호타루의 빛 2>와 각축을 다투었으나, 이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더 찌질해서 당당히 순위권을 차지했다 --;


2위: 솔직해지지 못해서 (素直になれなくて)

사용자 삽입 이미지
2분기 | 후지 | 목 10시
에이타, 우에노 쥬리, 영웅재중, 세키 메구미, 타마야마 테츠지
평균시청률 11.2%, 최고시청률 13.2% (2회)

아... 이거 무슨 롱바케 작가가 썼다고 하고, 이뻐하는 배우들 무더기로 나오고, 첫회의 편집은 너무너무 전성기의 일드스러워서 좋아라~ 하면서 봤건만. 이 회가 갈수록 진행되는 막장 스토리와 찌질함의 극치를 달리는 캐릭터 (특히 재중이 캐릭터 너무 안습.... ㅠ.ㅠ) 덕분에 정말 팬심으로도 극복하지 못한, 너무 힘든 드라마였다. (팬심으로 극복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드라마는 <엽기인 걸 스나코> ㅠ.ㅠ) 그리고, 말만 트위터지 이건 그냥 인터넷 동호회 아니냐고... 하여간 이래저래 총체적 난국이었던 드라마. 단, 삽입곡 hard to say I love you는 참 좋더구먼.... (먼산)

허나, 총제적 난국이었던 이 들마마저 뛰어넘은 올해 최고의 낚시 들마는...

뭐... 많이들 예상하셨으리라 생각되나..


하여간 이것으로 대략 올해 일드를 정리해 볼까 한다. 내년부터는 분기마다 착실히 리뷰 써볼까 하는데, 과연 잘 될까 모르겠네...? ㅋㅋㅋ

2010/12/17 16:10 2010/12/17 16:10
Leave a Comment

 몇년 전부터 써야지 써야지 했던 연재를 이제야 시작하게 됐다. 사실, 이건 내 머리 속에서 나오는 건 아니고, 2005년에 나온 <역시 보이즈러브가 좋아: BL만화 완전 가이드>라는 책에서, 내 마음대로 뽑아서 번역하는 거 되겠다. 그저 내맘대로 꿀리는대로 표현 바꿔 쓰고 있으니, 의역에 대한 태클은 정중히 사양. 단, 오역 지적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 분량 문제로 각 작가마다 2회로 나누어 쓸 텐데, 1회차는 작가소개 및 작품리스트, 2회차는 대표작 및 추천작 리뷰 되겠다. 그 첫번째 타자는 이 책의 작가 말마따나 BL독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인기 많은, 요시나가 후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시나가 후미가 <달과 샌들>로 <하나오토[花音]>(호우분샤[芳文社] 刊)에서 데뷔했을 때, 그녀의 존재를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은 많지 않았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첫 번째 단행본이 발매될 즈음에는, ‘아는 사람은 아는’ 존재로부터 ‘BL 독자라면 몰라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 정도로 요시나가 후미라는 작가는 BL 선호층 (특히 BL에서 스토리를 중시하는 타입의 독자)에게 각별한 지지와 사랑을 받아 왔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saint-juste.pe.kr)

요시나가 후미의 매력 중 하나는, 작품의 퀄리티가 높다는 데 있다. 캐릭터, 스토리, 연출 등 이 모든 것을 일괄하는 총합력이 높다는 점에는 그저 감탄할 뿐. BL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 중에도 ‘요시나가 후미 작품이라면 읽는다’는 만화 애호가가 있다는 점도 수긍할 수 있다. 그녀의 특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캐릭터가 침묵하면서 ‘말하게 하는’ 틈새나, 노골적으로 여러 가지를 지나치게 그리는 작금의 작품 경향을 거스르는 듯, 필요이상으로 지나치지 않은 묘사를 통해 드러나는 이야기에 독자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행간을 읽듯이, 그림에도, 말에도 나타나 있지 않은 ‘무언가’에 생각을 달리게 하는 기쁨을, 요시나가 후미의 작품은 주고 있는 것이다.  (saint-juste.pe.kr)

소녀만화의 세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요시나가 후미. BL 신작은 전혀 소식이 없다는 점은 섭섭하기 그지없으나, 언젠가는 다시 마음 떨리는 작품을 독자 앞에 내놓을 것이 틀림없다. 그 때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자.

작품리스트



2009/08/19 17:28 2009/08/19 17:28
Leave a Commen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 글에서 화면이나 세트, 소품 면에서의 아쉬운 점을 몇 가지 언급했지만, 사실 이 드라마에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은 비주얼적 표현보다는 내용적인 측면, 즉 드라마의 설정이나 플롯의 흐름, 인물의 캐릭터 및 대사의 민망함 같은, 프리프로덕션적 요소의 탓이 컸다. 만화 원작이라 황당무계하고 오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평이 많은데, 단순히 황당무계하고 오버만으로 가득했다면 원작을 비롯해 대만판 일본판 드라마들까지 대대적인 히트를 기록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만화적 설정의 황당무계함과 민망함은 원작의 문제라기보다는 한국판 자체의 문제라는 편이 가까울 듯.

<꽃보다 남자>처럼 원작과 이후의 파생상품까지 검증된 콘텐츠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건 어떻게 보면 안전빵일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에 맞추어 제작된 원작을 어떻게 TV드라마라는 포맷에 맞게 각색할 것인가, 그리고 기존에 만들어진 대만판/일본판 드라마 및 영화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라는 해결과제를 가진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대만판의 경우 원작의 플롯진행을 거의 그대로 따라간 반면, 일본판은 만화책에서의 에피소드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다면 한국판의 경우는? 1-2회만 가지고 본 현 상황에서, 한국판은 만화적인 "상상력"에 중점을 둔 "판타지"로 포지셔닝을 한 게 아닐까. 포스터의 캐치프레이즈도 <상상, 그 이상의 판타지 로망스> 이고. 그런데.... 판타지라고 모든 게 다 황당무계에 오버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 설정은 가상의 세계라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상황의 진행은 어느정도는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어야 드라마가 말이 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가 있을 텐데, 지금까지 본 한국판 꽃남은 상황설정이며 캐릭터는 현실과는 영~ 동떨어진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으며, 캐릭터들이 읊는 대사는 도대체 보통상황에서 저런식의 대사를 하나? 싶을 정도로 현실감이 떨어지는 상황.



이쯤에서 접어줘야겠지?



* 쓰다 보니 원작 스포일러가 꽤 많이 들어갔다는.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은 피해가셈~
* 다 써놓고 보니 제목이랑 상관없이 글이 삼천포로 가버렸다능... --; 태클은 정중히 사양.
2009/01/12 18:24 2009/01/12 18:24
Leave a Commen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갖 소문과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한국판 <꽃보다 남자>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2002년이던가, 대만판 나올 때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왜 안만들어주나, 만약에 한국판을 만들면 누가 F4가 될 건가 하는 설왕설래도 많았던 만큼, 일단 나오자마자 화제몰이는 확실히 한 듯. 알고보니 DC에서는 방송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갤러리가 만들어졌으며, 시청률도 첫방부터 15%선이 나오는 등 어느정도 연착륙은 가능한 듯 한데, 원작 만화가 워낙 대박 히트작이었고, 대드, 일드 역시 국내에서 꽤 많은 인기를 얻었던 만큼, 어느 정도는 예상된 결과였달까. 사람들의 시청 평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대체로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보겠다"거나, "그래도 그런 만화같은 맛에 본다"는 평이 많고, 캐스팅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의적. 그러나 연출과 화면 비주얼에 대해서는 불평불만이 많은 상황인 것 같다.

하여간, 정말 오랫만에 본방사수하는 기분으로 1-2회를 구해서 봤는데, 이걸 보다보니 일판 복습이 하고싶어져서 뒤져서 일판 보고, 나아가 만화까지 복습하는 사태에 이르렀으니... 내가 꽃남을 정말 좋아하기는 좋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구만 (크크). 하여 역시 굉장히 오랫만에 TV 프로그램 본격 리뷰를 함 써보기로 했다. 일단 첫 두회 방송했을 뿐이고 보니 전반적인 인상에 대해 써볼까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원작 및 타국판과 비교가 주로 될 듯. 이러다가 삘받으면 매주 리뷰 쓰는 만행을 저지를지도 모른다. (캬캬)

기니까 일단 접어주고..


 

2009/01/09 13:27 2009/01/09 13:27
Leave a Comment

새해가 밝았으니, 연간차트는 벌써 나왔겠고 싶어서 간만에 오리콘 홈페이지를 찾아갔다.
(사실 개편한 다음에 영 홈페이지 보기가 불편해져서리 자주 안 간다. 순위야 웹 몇군데만 돌아다니면 쉽게 볼 수 있는거고, 심지어 요새는 우리나라 인터넷뉴스에서도 오리콘 순위 중계를 해주니... 굳이 오리콘 들어가서 클릭클릭할 필요가 없달까.)

전체순위는 요기 클릭



하여간 순위를 보고는 경악. .... 데뷔 10년째에 아라시가 드디어 탑으로 올라섰구나 ;;
1,2위 석권에다가 08년에 낸 싱글 전부가 15위 안에 드는 그야말로 기염을 토했네.
오리콘 홈페이지에 가 보면 각 아티스트별 역대 음반판매 랭킹을 볼 수가 있는데, 올해 싱글들이 2-4위, 9위를 차지했다. (1위는 아깝게 밀리언을 놓쳤던 데뷔싱글^^;;) 음반판매량은 감소추세에 있다는 걸 고려하면 정말로 얘들이 8년에 대박을 치긴 친 것. 그러고 보니 멤버들 출연했던 드라마들도 잘 됐고, 24시간 TV 메인 퍼스널리티에, 쟈니즈 카운트다운 콘서트 사회에... 정말 09년도가 기대되는 총각들이 아닐 수 없음.
06년에 KAT-TUN이 데뷔하면서 초대박을 터뜨릴 때만 해도 포스트 SMAP은 얘들이 될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건만... 올해 순위를 보니 포스트 스맙의 대세는 아라시로 굳혀지는 듯. (그러고 보니 이미지 면에서 봐도 아라시 얘들이 SMAP 삘이 나기는 하지;;). 월드투어+한국진출해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국제적" 이미지까지 더해지기도 했고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시간나면 얘들 08년 성적이나 한번 쫙 정리해 볼까 한다 ^^

그나저나, 해가 갈수록 어째 쟈니즈의 싹쓸이도는 점점 더 심해지는지.... 50위권 안에 20곡, 10위권 안에 무려 5곡... --; (색칠된 애들이 쟈니즈다.) KAT-TUN은 데뷔때의 포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잘해주고 있고, 칸쟈니까지 탑레벨로 올라서는 듯 (심지어 DVD 연간차트는 얘네가 아라시보다 위더라--; ). 심지어 헤이세이 꼬꼬마들까지 원....
초동순위를 보면 이 싹쓸이도는 더더욱 심해져서 50위권 안에 30곡, 10위권 안에 무려 8곡이니... (초동차트는 여기서 볼 수 있음) 역시 경기와 상관없이 돈 되는 철밥통 시장은 아이돌 시장인 듯. 허나 아무리 쟈니즈의 역사와 노하우를 생각해 보더라도 한 기획사가 저렇게까지 싹쓸이를 하는건.... 역시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소름끼치는 섬나라 시장이 아닐 수 없다.

내친김에 우리나라 연말차트도 함 올려보려고는 하는데, 그게 어찌될지는 나도 모른다 (크)

2009/01/04 05:22 2009/01/04 05:22
Leave a Comment
연말을 기해 포스팅 할 거리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는데, 역시나 이 극강의 귀차니즘 때문에 한 게 없다. (심지어 작년에는 그나마 올렸던 10대뉴스 이딴 것도 패스.. --;) 일단 올해 목표는 2일 1포스팅으로 잡고 있는데... 어찌 잘 되려나?? 하여간 새해의 첫 포스팅은 자질구레한거 몰아 넣는 근황/단상 시리즈.
(아...저기 카테고리도 좀 정리해야 되는데.... 역시나 귀찮아 --;;; )

1.
보통 해 바뀌고 나서 2주정도 있다가 개학을 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럴 줄 철썩같이 믿었다. 게다가 집에 다니러 간 룸메가 13일날 온다고 하길래, 보통 15-16일쯤 개학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 다음주가 개학이려니 믿었건만....
뭥미.... 12일 개학?!!!!!  방학 1주일밖에 안남았다고라고라?????!!!!!!!!!!! OTL
방학동안 밀린 아티클 다 보고 논문주제도 nail down하고 미뤄왔던 모 페이퍼의 HRC 프로포잘도 쓰겠다고 방학중 계획은 빠방하게 세워놨건만!!!!!!! .... 목표한 거 반도 못 하고 개학하게 생겼다....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내 기분이 딱 저렇다 ㅠ.ㅠ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캡처: NTV 홈페이지

내년 신작 드라마 중에서 목하 기대중이던 <신의 물방울> 일본판. 거북군의 캐스팅에 마냥 흡족해 하며, 거북군과 투탑을 이룰, 욘사마를 모델로 삼았다는 그 캐릭터의 캐스팅 결과만을 손꼽아 기다렸건만....

이거 뭥미???
타, 타나베 세이이치???

아니 뭐 나 이 아저씨한테 별로 악감정 없고... 뭐 <너는 펫>에서는 뭐 내 취향은 아니라도 뭐 나름 멋지구리하셨고... 그런데 말이다... 원작에서 시즈쿠랑 잇세는 비스무레 나이 아냐?? 잇세가 시즈쿠 아빠의 숨겨놓은 아들래미 아니시냐능... 그런데.. 86년생 카메에다 69년생(맞나?) 아저씨를 붙여놓으면... 이거는 형이 아니고 삼촌 아니냐고요.... 하긴... 일드에서 투탑 따위를 바라다니... 내가 바보지.... --;; 

그러고 보니,
- 쿠로사기도 원작 보면 쿠로사키-카시나 투탑 구도가 충분히 가능함에도... 카시나에 웬 아저씨를 캐스팅하면서 가차없이 Y군 원탑 드라마로 만들었고,
- 내 마음 속 투탑의 지존(?)인 <고쿠센2>도, 사실 알고보면 양쿠미 원탑이고,
- 아무리 봐도 투탑임이 분명한 <노부타를 프로듀스>도, Y군에게 "특별출연" 꼬리표를 붙여주면서 형식상으로는 거북군 원탑으로 만들었지 않았냐구...
- 심지어 원작에서는 조연이었던 에이지를 원탑으로 올려버리는 원작왜곡(--;)을 감행한 안티크도 있고 말이쥐 =.=

한드의 경우 비스무레한 애들을 투탑구도로 캐스팅해서는 분위기 봐서 가차없이 주인공 갈아치기마저 해버리시는 데 반해 (욘사마 출연 호텔리어가 대표적), 일드는 아무래도 그런 모호함은 아예 싹부터 잘라버리는 원탑이 주류인듯.. =.=

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캡처: NHK 홈페이지

허나, <신의 물방울> 캐스팅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 나를 구원해준 신작드라마가 있었으니, NHK 대하드라마 <천지인>.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인거는 뭐 나랑 별로 상관 없지만서도, 이 드라마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거 미라쥬의 시대 아니냐능 ㅠ.ㅠ

덕분에 백업CD 뒤져 그 옛날 암흑의 경로로 손에 넣었던 미라쥬 소설본 다시 복습 중인데다가, 중간에 손놓았던 원서읽기에도 다시 화르륵 타오르는 중.
.... 덴장.. 요새 시간없어서 한국드라마도 제대로 못챙겨보는데, 이제 섬나라 대하드라마까지 보게 생겼다 --;
(근데... 나는 츠마부키가 저렇게 단정하게 생긴 줄 이번에 처음 알았네.... 저런 아이를 왜 아직까지 몰라봤지?)

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캡처: NTV 홈페이지

그나저나 방학동안 뒹굴거리면서 그동안 받아놓고 못 본 영화, 드라마들 몰아보고 있는데, 정말 커다란 수확을 하나 건졌으니, 얼마전에 완결난 <유성의 인연>. 아 정말 나는 일드의 이런 만화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 특히 <망상계장> 에피소드는 나올 때마다 떼굴떼굴 굴러서, 메인플롯은 심각하게 흘러가는 와중에도 <망상계장> 테마음악만 나오면 그저 떼굴... (한번은 방심하고 커피 마셨다가 그대로 놋북 위에 뿜을뻔 했다 =.= ) 원작 읽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도서관에는 있지도 않고... (우씨..) 확 주문 넣어버릴까 고민 중이다 --;
그나저나 그런 사정을 다 겪고도 일상으로 돌아와서 열심히 산다, 는 식의 결말은, 역시나 일드답다고나 할까. 뭐 꿀꿀한 새드엔딩보다야 낫지만, 그래도 왠지 위화감은 느껴지더구만.

5.
그나저나, 쌀나라 오고 나서 애니를 너무 안봤더니 그쪽 사정에 너무 무지해져버린 자신을 깨닫고 또한번 좌절. --; 블로그들 좀 돌아다녀 보니, <노이타미나noitaminA>로 재미를 본 후지는 아예 수요일 심야시간대에도 <노이즈NOISE>라는 시리즈를 내놓기 시작했고, 심지어 BL계의 고전 <아이노 쿠사비>가 가을부터 OVA로 나온다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하필 나 일본갈 때 맞춰서리... 날 잡아라 잡아 ㅠ.ㅠ)
그러고 보니 9월에 야오이콘 갔다가 눈독"만" 들였던 <흑집사>애니도 잊고 있었고. <순정 로맨티카>도 보다 말았고, 무엇보다도 건담 땡땡이... ㅠ.ㅠ. 지금 받고 있는 <유한클럽>끝나면 당분간은 애니쪽에 집중해 볼 생각이다. (역시 청해공부에는 애니가 더 도움되고 말이지... 흐흐)

6.
그래도 내가 아무리 날라리 국민이라고 해도 말이지... 이런거 언급 안하고 넘어갈 수야 없는 노릇 아니냐능!! 동협형 말마따나, "사장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개벡수 저 작태는 도대체 뭔지.... 몇년 전에 김봉숙이 과거를 반성하면서 만들었다는 아래 동영상을 보고 있으니 참... 기가막혀 말도 안나오고.
저런 상황이 다시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치면서, 우리나라 언론사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마봉춘 화이팅!!

[출처: 베스티즈]

2009/01/03 16:20 2009/01/03 16:20
Leave a Comment
한동안 오리콘차트에는 정신을 끊고 사는 바람에
동방신기 아그들이 1위했다는 소식마저 포털사이트 뉴스를 통해 전해듣고 있었는데,
이번 학기에 써야하는 페이퍼 땜에 정말로 오랫만에 오리콘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아이고 이게 웬말인가 ;; 1-2등이 다 한국사람이네... --;;
그러다가 하루있다 들어갔더니 그야말로 경악...
이병헌이 동방신기마저 제치고 1등?????
그리하여 며칠동안의 데일리차트를 좀 찾아봤더니만....
이건 뭐 한류차트도 아니고......;;;; 대략 정리해보면 이렇다

10/14: 1. 동방신기 2. 이병헌 3. 류시원 4. 아라가키 유이
10/15: 1. 동방신기 2. 이병헌 3. 아라가키 유이 4. 류시원
10/16: 1. 이병헌 2. 아라가키 유이 3. 동방신기 4. 류시원
뭐 동방 아가들 첫날 판매량이 월등히 높았으니 주간차트는 얘들이 1등 먹을 것 같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금 한참 잘 나간다는 동방신기를 밀어낸 이병헌을 보니...
정말로 한류 아줌마들의 저력을 실감하지 않을수가 없더라 --;;
아무리 한류가 죽었네 어쩌네 해도 여전히 장사 잘 하고 있는 듯.
(아무리 이번주 신작들 중에 대박날만한게 별로 없었다 하더라도 동방신기-이병헌-류시원 라인 어쩔 거냐능... ;;)

그리하여 내친김에 함 정리해 봤다. 이름하야 "한류가수들의 오리콘 성적"
뭐 여기서 한류가수, 라 함은 겨울연가 이후의 한류 붐을 타고 일본에 진출하여 나름 짭짤한 결과를 얻고 있는 유형을 칭한다고나 할까. 따라서 보아는 당연히 제외, K나 윤하같은 역수입 케이스도 제외. 비나 세븐, SS501같은 경우는 좀 미묘하기는 한데, 일단 유형별을 좀 나눠서 정리해 볼까 한다.

우선적으로 정리해 볼 유형은, 한국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 "노래"를 일본에서는 주구장창 해주시고 계시는 "드라마의존형" 혹은 "순수한류형" (적절한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아 이 굳어버린 머리와 뒤떨어져버린 센스 안습 ㅠ.ㅠ) 이 유형의 특징은 일단 출연 드라마가 일본에서 대박이 나면서 배우로서 얻은 인기를 발판으로 음반을 출시, 한류 아줌마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차트 상위권 진입은 물론 심지어 롱런까지 하시는 경우. 이번주 차트에서 3-4위에 계속 머무르고 계시는 저 분이 이 유형의 대표 되시겠다.


길어지니까 접고


2008/10/18 12:49 2008/10/18 12:49
Leave a Comment
처음에 캐스팅 소식 듣고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타치바나-오노 싱크로율이 흐덜덜하다.
(허나 에이지랑 치카게는 어쩔 거냐능... ㅠ.ㅠ)

뭐 하이튼간, 예고편만 봐서는 스토리도 일본판에 비해서는 원작에 충실할 것 같으니,
좀 많이 기대해 볼까 한다.
(그런데 기대하면 뭐하냐고.... 보러 갈수가 없는걸 ㅠ.ㅠ)


머.... 혹시나 해서 일본판 찾아서 올려보니...
비교해보실 분은 해보시든가~~~

2008/09/25 10:08 2008/09/25 10:08
Leave a Comment
스킵비트도 진도를 대략 다 잡았고,
The Apprentice Season 3도 다음 에피소드 다운이 안받아지고 하여,
뭘 볼까 하다가,
조만간 개봉한다는 (개봉했나?) 마츠준 주연 영화의 원작 만화를 함 찾아봐야지 싶었다.
(사실 제목 너무 민망해서리... 번역하고 싶지가 않다 --; )

물론 저건 말도 안된다는 박모양의 광분(!)이 없지는 않았으나,
일단 영화 예고편은 꽤 예쁘게 나왔고, 뭐 저런 식의 갈등은 따지고 보면 '빙점'때부터 있지 않았나 싶고
(아.. 걔네는 친남매가 아니니까 문제가 다른가?)
하여간, 쌍둥이라는 설정 역시 뭐 설득력이 영 없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비스무레하게 남매간 금기를 다뤘던 <천사금렵구>도 꽤 좋아라 했었고.
(근데 사실 세츠나는 좀 짜증나긴 했지 --; )
그래서 솔직히 박양의 광분은 1인의 팬으로서의 약간의 오버(?)로 치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게 나만의 착각이었는지, 일단 예고편을 보고 평가들 해 보삼.



그래서 어쨌거나 이 쌀나라의 안 되는 인터넷으로 우여곡절 끝에 1권을 받아서 봤다. 근데....

이거, 거의 포르노 수준이잖아. 이게 진짜 소녀만화잡지에 연재가 되고 600만권이나 팔아먹었단 말이냐?
게다가 시각도 완전히 남자애 시각이고. 정말 이런 스토리에 이런... 이런걸 여자애들이 좋아라 하면서 봤단 말이냐고!!!
주변에 오빠들 있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이고 미워들 죽으려고 하던데
어떻게 저런 스토리를 받아들일 수가 있는건지 이해가 느무 힘들다.
그래도 나름 머리를 쥐어짜 궂이 이유를 찾아보자면,

1) 일본은 우리나라랑 달라서 시스터 콤플렉스, 브라더 콤플렉스 이런 게 더 만연하다.
2) 미워죽겠는 오빠(혹은 남동생)이랑 티격태격하며 살다 보니 왜 울 오빠는 저렇게 멋있을수 없는거냐라면서 마구 판타지로 도피한다.

............나는 2번에 걸겠다. --;;;
(정말 이 만화 끝까지 봐야 되는거야 어쩌는 거야... 으 짱나)


그나저나, 캐스팅은 참 잘 된것 같고, 노래도 참 좋구마이 =.=
2007/02/11 15:06 2007/02/11 15:06
Leave a Comment

역시나 번역투에 관해 딴지걸고 싶으신 분은 살포시 떠나주삼!
번역이 아니고 단순 해석임을 염두에 두시길 바람.



모라토리엄을 허용하지 않는 시대
* 모라토리엄(Moratorium): 육체적으로는 성인이 되었으나, 아직 사회적 의무나 책임이 지워지지 않은 유예기간. 또는 거기에 머물고 있고자 하는 심리 상태

다카라즈카 초기의 남역스타로서, 전쟁 전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것은 사요 후쿠코(小夜福子), 아시하라 쿠니코(葦原邦子)로, 그녀들에 의해 인기의 주류가 아가씨역(娘役)에서 남역으로 옮겨갔다고 일컬어지는 것은, 1933년(쇼와 8년) 전후의 일이다. 1936년에는, 다카라즈카 음악학교의 입시경쟁율이 약 15배로 올랐다. 여성팬의 비율이 급격히 상승해, 관객으로서 즐기고 지지하는 것 뿐 아니라, 스스로 다카라즈카의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바라는 예비군과, 다카라즈카의 무대에 딸이나 지인이나 친구나 제자를 세워 보고 싶다고 하는 주위의 기운이, 높아진 시기다. 학교를 빠지고, 티켓 발매일에 줄을 서거나, 학생의 음악실 입실, 퇴실을 기다리거나 하는 여학생이 문제가 되어, 관극금지를 명하는 고등여학교가 나타난 것도, 이 무렵의 이야기다.

남역스타가 대두된 시기는, 병행하여, 쇼와모더니즘문화를 구가한 소비사회가, 전시총제사회로 회수되어 가는 시대이기도 했다. 1931년에는 만주사변, 32년에는 상해사변과 만주국건국, 5·15사건이 있었고, 가극단이 전쟁 전의 정점을 누린 36년에는 2·26사건이 있었다.

군사체제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모라토리엄을 허하는 여지가 없었다. 전시 아래의 국가에 있어서, ‘소녀’기의 존재도 ‘소녀’문화도 쓸모없는 것이다. 여성들에게는 “낳아서 늘리세”라는 압력이 강해진다. 국가총동원법의 공포 후, 1940년에는 ‘소녀’에 대한 시대의 압박을 받아, 가극단은 그 정식명칭 “다카라즈카 소녀가극단”에서 ‘소녀’를 빼고 다카라즈카 가극단으로 개칭하게 된다.

이러한 곤란한 시대에, 다카라즈카에는, 남역/아가씨(여)역의 분화와, 남역독자적인 기예의 심화가 진행되어, 팬을, 그 중에서도 여성 팬을 널리 모아 간다.


연기한다는 것의 위상

다카라즈카의 무대에 서는 것이 여자뿐이라는 것, 다카라즈카에는 남역이 있고, 독자적인 양식미와 기술의 축적을 갖고 있다는 것은, 무대를 본 적이 없는 독자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을 것이다.

무대를 모르는 사람이나 그 역사적 성립을 모르는 사람의 시선에는, 이성의 의상을 걸치고 이성을 연기한다고 하는 단지 그것만으로도 다카라즈카의 남역을, 또 남역을 무대의 꽃으로 삼는 다카라즈카를, 기이한 것으로 간주하기 쉽다. 그러한 시선은, 한편으로는 이 수십년 동안에 형성되어, 지금은 효력이 없어지는 연극관에 묶인 것에 지나지 않지만, 일단 틀에 박혀 버린 시선을 해방하는 것은 꽤 어렵다.

하지만, 긴 역사 속에서, 또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넓게 시야에 넣어 극적(劇的)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여자가 여자를 연기하고, 남자가 남자를 연기한다, 는 무대 위의 역할분담은, 그 정도로 당연한 것은 아니다.

연기하는 것,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 춤추는 것이 어떠한 위상에 놓여서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 여자가 그렇게 하고, 남자가 그렇게 하는 것의 의미가 어떻게 시대와 함께 변화했는가, 동성만으로 무대에 서는 것과 이성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어떠한 문파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는가, 여자가 여자를 연기하고/남자를 연기하는 것, 남자가 남자를 연기하고/여자를 연기하는 것은, 어떻게 분화되어 융합되어 변천해 왔는가--지극히 다원적이고 다양한, 역사적 지역적 문파에 서로 얽힌 속에서, 다카라즈카의 남역은 형성되어, 현재에 이른다.

여기서 잠시, 연기하는 여자들과 성차의 불안정함의 역사를 더듬어 보자.

2007/01/28 04:30 2007/01/28 04:30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