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나라나 섬나라와는 달리, 쌀나라 광고에는 연예인이 출연하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항간에 도는 말로는 미국에서 광고모델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제품에 대해 내가 보증한다! 라는 식의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잘 출연하지 않는다고도 한다. 그런데, 출연하는 광고가 얼마 안 되기도 하지만, 스타가 출연하는 광고 중에서도 허접한 것이 어찌나 많은지....
보고 있으면 막 손이 오그라들면서 "이럴거면 저런 모델 쓰지 마!!!! 모델 니는 눈이 삐었나?? 저딴 광고 출연하게??!!!!"라고 절규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벤 에플렉 출연 헤어왁스 광고와, 그와 쌍벽을 이루는 라이언 시크리스트 출연 구강청정제(?맞나? 가물가물) 광고가 그 대표적), 나름 스타일리시하게 광고를 뽑았다고 하더라도, 그 광고모델과 제품 이미지가 영 안맞아서 고개를 갸우뚱한 경우도 있다. (마돈나 언니가 새앨범 출시하시믄서 야심차게 내놓았던 선실크 샴푸 광고의 경우, 광고는 멋지구리했지만 "아니 근데 돈나 언니가 왜 안 어울리시게 선실크??"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쿨럭) 뭐, 페더러, 타이거우즈, 앙리 세명의 어마어마한 수퍼스타를 기용하는 돈GR을 벌였던 질레트 광고는... 어디서 최악의 광고로 뽑혔다지?
그런데 최근(이래봤자 한두 달 됐다--;)에 발견한 광고 중에 나를 떼굴떼굴 구르게 한 광고가 있었으니, 바로 비욘세 출연의 DirecTV 광고. DirecTV란 말하자면 접시 다는 위성방송인 모양인데, 올해 초 공중파 HD화를 맞아 더욱 야심찬(?) 마케팅을 펼치는 중. 거기에 광고모델은 한참 잘나가는 비욘세. 배경음악은 2006년 싱글 "Upgrade U." 찾아보니 이 광고가 2007년에 나온거니.. 나름 tie-up 효과를 노린 건지도 모르겠다. 디렉TV를 설치해서 생활을 업그레이드해라 하는 메시지가 되니, 모델과 CM송 선택 자체로는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 원래 뮤직비디오 화면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으니 광고 때깔도 괜찮고. 그런데... 그런데.... 보고 있으면 되게 웃긴다 (캬캬캬캬)
저 중간중간 비욘세가 말하는 장면은 뮤직비디오 찍을때 따로 별도로 같이 찍은 모양인데 왜이렇게 웃긴지... 특히 첫번째 멘트 부분은 웬 홈쇼핑에서 러닝머신 달리믄서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 이러는 거랑 오버랩이 되면서 그냥 코메디가 돼버리는 거다. 게다가 "(블라블라) HD!" 하면서 급하게 멘트를 마치시고는 바로 격렬한 댄스 동작으로 들어가는 것도 웃기고.
다시금 느끼지만, 광고 때깔만 가지고 보면 울나라를 따라올 데가 얼마 없는 듯. (허나 이게 또 "좋은 광고"랑은 다른 문제라... 우리나라 광고는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좋지만 광고의 역할이나 효과적 측면에서는 그런 돈GR이 없기도 하다.)